과도한 실내난방, 피부는 병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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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한 겨울보다 더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까지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에 이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우리 몸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부터 난방기구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난방기구의 과도한 사용. 피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주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난방으로 인한 실내외 기온차가 피부의 수분을 뺏어가고 이로 인해 각질이 생성, 들뜨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거칠어진 피부를 방치했다가는 뾰루지, 각질 등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과도한 난방은 가뜩이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 겨울철에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건조해진 피부는 더 많은 피지를 생성해내게 된다. 평균적으로 피부 수분 함유량은 15~20%인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수분함유량이 10%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과도한 난방은 수분함유량을 거기서 더 떨어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 외 온도 차이가 크면 피부의 적응력이 떨어져 손상되기 쉽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을 비정상적으로 수축ㆍ확장시켜 피부 건조증과 안면홍조, 여드름 등 피부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실내로 들어갈 때 피부가 급격한 온도 차이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온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도록 하고 복도나 현관에 잠시 머물러 피부가 온도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피지 활동이 줄어 여드름이 줄어든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 추운 날씨에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각질이 생기고 떨어져 나가는 작용이 둔해져 각질이 모공을 막게 되면 피지가 쌓이면서 각질 속에서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보습을 위해 바르는 각종 로션과 에센스, 영양크림도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환자는 주 1~2회 정도의 각질 관리와 함께 화장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주 하늘체한의원 하승엽 원장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습도조절과 환기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난방기구를 켜놓았을 때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놓는 등 실내 습도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춥다고 창문을 닫아만 두지 말고 하루에 1~2회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ㅎ한의원 하승엽원장은 “평소 물을 많이 섭취하고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고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찬바람에 직접적인 자극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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