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소렌스탐, 이번엔 캐나다서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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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4.삼성전자)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올시즌 미국여자골프(LPGA) 다승과 상금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 등을 놓고이번에는 캐나다에서 맞붙는다.

격전을 벌일 무대는 17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의 앤구스글렌골프장 남코스(파72. 6천385야드)에서 열리는 캐나디언여자오픈대회(총상금 120만달러). 소렌스탐과 박세리는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상의 세 부분 모두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승 부문에서는 박세리(4승)가 선두 소렌스탐(5승)을 불과 1승차로 쫓고 있어 공동 선두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주 웬디스챔피언십에서 박세리는 공동 27위에 머문 반면 소렌스탐은 공동 2위를 차지해 상금 부문에서는 약 7만달러 차로 역전당한 상태이고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도 48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8만달러로 박세리가 정상에 오른다면 상금 순위에서는 역전도 가능하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격차를 줄일 수 있어 3관왕까지 바라볼 수있으나 소렌스탐이 우승하면 앞으로 추격이 조금 힘겨워지게 된다.

특히 박세리는 시즌 상금왕에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3위로 바짝 쫓고 있는 카리웹(호주)과의 차이도 약 6만6천달러 밖에 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이 요구된다.

2주 전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빅3'로 도약한 박세리의 활약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시즌 첫승 갈증에 이제는 애까지 타는 김미현(24.KTF)도 지난주 웬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59위에 그쳤던 부진을 씻고 이번 만큼은 꼭 우승 한풀이를 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또 풀시드 획득과 신인왕 타이틀의 '두 마리 토끼'를 거의 손안에 쥔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한희원은 웬디스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레이스 2위인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와의 격차를 77점으로 벌려놓아 한결 여유있는 상태다.

이 밖에 시즌 2승을 노리는 박지은(22)과 박희정(21.V채널코리아), 장정(21.지누스), 여민선(29), 제니 박(29), 펄신(34) 등 모두 9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올해 신설된 캐나디언오픈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메이저대회 듀모리어클래식의 대를 이어 캐나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인터내셔널대회이자 내셔널타이틀 대회이다.

LPGA와 캐나다골프협회(RCGA)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몬트리올은행에서 스폰서를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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