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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심포지엄] 프로폴리스, 가축 항생제 효과 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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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돼지·닭 같은 가축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가축 항생제다. 항생제 사료를 먹은 가축은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 이런 가축을 먹은 사람 역시 항생제 내성 위험에 노출된다.

 최근 벌꿀이 생산하는 프로폴리스가 가축 항생제를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바이오프로폴리스연구회가 주최한 자연의학 심포지엄에서다.

 가축 질병 예방 효과도 입증했다. 단국대 동물자원학부 김인호 교수팀은 새끼돼지 ·병아리 를 대상으로 프로폴리스의 전반적인 영양·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했다. 시험은 항생제 사료군과 프로폴리스 첨가 사료군으로 나눠 각각 5주간·4주 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폴리스군이 항생제 사료군과 비교해 면역증강·장내총균 등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어류도 비슷했다. 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이경준 교수팀은 프로폴리스 첨가 사료를 하루 2회, 8주 동안 넙치(광어) 치어에게 먹였다. 그 결과 연쇄구균 세균에 감염된 넙치 생존율이 약 2.5배 이상 높아졌다. 항생제 사료를 먹인 넙치의 생존율은 24.4%에 불과했다. 반면 프로폴리스군 생존율은 60%다.

  바이오프로폴리스연구회 이승완 회장(서울프로폴리스)은 “ 천연 항생제라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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