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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ADSL 모뎀 해외수출 팔걷어

중앙일보

입력

정보통신부가 초고속 인터넷용 ADSL 모뎀과 교환기 등 관련 장비의 수출을 위해 외국 통신회사들과 직접 접촉에 나선다.

양승택 정통부장관은 1일 "우리나라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ADSL 장비의 품질은 높아진 반면 가격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했다" 며 "정통부가 올해 안에 일본의 NTT,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및 중국.동남아의 초고속 인터넷 기업들과 접촉, 우리 장비를 사도록 설득하겠다" 고 말했다.

정통부는 지난해 1천1백만달러(약 1백40억원)였던 ADSL 장비 수출을 올해 1억5천만달러(약 2천억원), 내년에는 3억달러(약 4천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정통부와 업계 관계자들로 추진 실무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정통부의 이같은 계획은 국내 ADSL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생산업체에 돌파구를 마련해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ADSL은 전국 1천2백만 가구 중 절반 가까운 5백50만 가구가 이미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산 ADSL 모뎀의 가격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초기인 1999년 대당 30만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10만원선으로 떨어졌으며, 최저 6만5천원짜리까지 나와 있다. 정통부에 따르면 외국업체의 ADSL 모뎀은 국산과 품질이 비슷한 제품이 1백달러(약 13만원) 정도로 국산보다 30~1백% 비싸다.

권혁주.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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