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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삼성생명 원기 회복

중앙일보

입력

"야-합. "

김계령의 기합소리만큼이나 삼성생명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센터 김계령(16득점.10리바운드)과 이미선(14득점.4리비운드)의 분전으로 금호생명을 81 - 63으로 누르고 6승9패로 4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의 센터 김계령은 수비할 때마다 큰 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팔을 치켜올렸다. 그럴 때마다 금호 선수들의 패스는 막혔고, 슛은 불발했다.

김계령과 정은순은 1쿼터에서 세명이 번갈아 투입된 금호생명의 외국인 센터들을 완전히 제압, 토종 센터의 위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1쿼터에서만 10리바운드를 합작하면서 위치 선정과 힘에서 한수 위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금호의 외국인 센터들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1쿼터를 12 - 25, 하프스코어로 리드당한 금호는 2쿼터 들어 타나와 밀라가 17점을 넣고,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금호는 이들의 활약으로 34 - 41까지 점수차를 좁히면서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승부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이진과 이선형의 골가뭄까지 겹친 금호는 삼성이 23득점하는 동안 13득점에 머무르면서 주저앉았다.

4쿼터 경기종료 5분30초를 남겨두고 김계령이 5반칙 퇴장당했지만 벌어진 점수를 좁히기엔 너무 늦었다.

이날 14득점한 삼성의 정은순은 통산 1천7백13점으로 신세계 정선민에 이어 두번째로 1천7백득점을 돌파했다.

한편 현대와 한빛은행의 청주경기는 현대가 71 - 69로 승리, 9승 6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현대 김영옥은 23득점.5어시스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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