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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판매 6개월만에 줄어…수출도 13.4% 격감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6개월만에 감소했다.

수출도 10% 이상 격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2만6천943대로 6월의13만1천843대에 비해 3.7%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7월 정점에 오른 뒤 지난 1월까지 6개월 내리 감소하다 2월이후 증가세로 반전돼 6월까지 5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지난달 다시 그래프가 꺾인 것. 이는 자동차업계가 상반기에는 무보증 할부를 실시하고 할부금리를 인하하는 등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으나 7월들어 별다른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은데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출도 6월(15만659대)에 비해 13.4% 격감한 13만546대에 그쳐 지난 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지난달 총 판매는 25만7천489대로 6월보다 3만5천여대나 줄었다.

◇현대차 = 내수판매(6만4천592대)는 0.3% 늘었으나 수출(6만1천319대)이 23.5%줄었다.

내수점유율은 50.9%로, 지난 99년 2월 이후 처음 50%를 넘어섰다.

뉴EF쏘나타의 판매가 1만116대로 3개월만에 1만대선을 회복했고 그랜저XG도 4천978대가 팔려 98년 10월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 내수판매(3만3천274대)가 6%, 수출(3만9천600대)이 10.8% 각각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옵티마를 제외한 전차종의 판매가 증가, 400대 가량 늘었으나 레저용차량(RV)은 카니발, 카렌스 등 주력 차종 판매가 전달보다 저조했다.

◇대우차 = 내수판매(1만3천809대)는 8% 줄었으나 수출(2만8천411대)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15% 늘어 전체 판매가 늘어났다.

매그너스만 28.2% 늘었을 뿐 다른 차종 판매는 모두 감소했고 수출은 승용차가29%, 상용차가 46.1%나 증가했으나 현지조립용 반제품(KD) 수출은 42.7% 줄었다.

◇쌍용차.르노삼성차 = 쌍용차는 내수판매(8천197대)가 17.6%, 수출(1천211대)이 7.6% 각각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가 6월 7천84대에서 지난달 7천76대로 줄었으나 2개월 연속 월별 7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차종별 내수판매 = 뉴EF쏘나타가 1만116대로 1위를 지켰고 ▶스타렉스 8천385대 ▶포터 7천415대 ▶아반떼XD 7천388대 ▶SM5 7천71대 ▶프런티어 5천909대 ▶카니발 5천429대 ▶싼타페 5천43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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