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소규모 온천 개발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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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아산 신도시의 본격 개발을 앞두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온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민간업자에 의해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곳은 신도시와 인접한 모종동·신동·실옥동과 둔포면 관대리 등 네 곳이다.이들은 모두 기존의 온양(4천t)·도고(6천6백t)·아산(2천5백t)온천지역과 비교해 하루 온천 수량이 5분의 1이하 수준인 소규모 온천이다.

대부분 1993∼97년 사이 발견된 온천들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아산지역 온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동안 개발이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구체적인 아산 신도시 개발 계획을 연속적으로 발표하자 상황이 바뀌었다.지난해 12월 민간업자들에 의해 신동과 관대리 온천개발계획이 잇따라 아산시에 제출됐다.

신도시와 5분거리인 신동온천은 내년까지 3만여평에 하루 5백20t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온천장과 1천5백평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소규모 온천 중 가장 먼저 발견된 관대온천은 5만여평에 대규모 목욕시설을 갖춘 노인휴양시설로 개발된다.당초 계획했던 호텔 건립은 취소됐다.이곳은 신설되는 국도 43호선이 관통,경기도 평택 등과 즉시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모종온천도 이 일대에 상가가 형성되는 등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대욕장과 한방전문욕장을

갖춘 주상복합온천지대로 개발될 예정이다.하루 온천수 1천t 공급이 가능하다. 이밖에 실옥온천이 숙박·위락시설을 갖춘 온천개발 계획 수립에 한창이다.

그러나 97년 발견된 도고면 향산리 온천은 기존 도고·온양 온천지역와 가까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개발이 여전히 미뤄지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올해말 경부고속철이 우선 개통되고 천안 백석·북부·불당지구에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아산지역 온천욕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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