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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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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농협중앙회 논산시지부 산하 10개 회원조합이 공동출자해 개설한 농산물공판장이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회원조합들은 지난 1998년 12월 공동 출자금 9억2백만원과 국고 보조금(18억원)·융자금(9억원)등 총 45억2백만원을 들여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에 건물 연면적 1천2백67평 규모의 대형 공판장을 신축,논산 동부농협에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공판장은 매년 40억∼5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이는 당초 공판장 개설 목적과 달리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판장에 출하하지 않고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이나 논산의 사설 청과물시장 등에 내놓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민과 도시민이 직접 거래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복잡한 유통질서를 개선하려던 농협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농민 조합원들은 “공판장이 교통 사정이 나쁜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저녁에만 출하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커 이용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부농협측은 “농협중앙회로부터 20억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 현지에서 직접 농산물을 출하토록 유도하고 새벽 경매를 실시하는 한편 수산물센터를 신설하면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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