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남단과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콜럼버스 광장. 이곳에는 지금 대형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콜럼버스 센터 재건축 현장이다.
CNN과 NY1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미디어 재벌 타임 워너의 본사가 들어서게 될 이 쌍둥이 빌딩에는 3백7개의 객실을 갖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3백25가구를 수용하는 고급 아파트, 레스토랑.백화점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바로 이 빌딩에 세계 최초의 재즈 전용공연장이 들어선다.
2003년 가을에 개관할 예정인 이 공연장은 1천3백석 규모의 프레드릭 로즈홀을 비롯해 원형극장 알렌룸(6백석) , 나이트클럽 분위기의 재즈 카페(1백40석) 등으로 꾸며진다.
이곳은 트럼펫 주자 윈튼 마샬리스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재즈@링컨센터' 가 링컨센터에서 이곳으로 무대를 옮겨 상주하게 된다.
원래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 건너편의 브로드웨이 재개발구역에 신축 건물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링컨센터 이사진의 반대로 콜럼버스 센터에 입주하게 된 것이다.
프레드릭 로즈홀은 재즈 뿐만 아니라 오페라.무용.연극.영화.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콘서트홀로 이동식 프로세니엄을 도입해 재즈 공연 때는 객석 한 가운데 무대가 설치된다.
고대 그리스의 원형극장을 본따 만든 알렌룸은 무대 정면의 높이 15m의 대형 유리창을 통해 센트럴파크와 맨해튼의 야경이 보이는 곳이다.
객석 1층은 이동식 좌석과 테이블로 연주자와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재즈@링컨센터는 링컨센터 재즈오케스트라(LCJO) 를 주축으로 대부분의 활동을 청소년 교육에 할애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줄리어드 음대 내에 재즈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건축비는 총 1억1천5백만달러.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으로 유명한 라파엘 비뇰리가 설계를 맡고 세계 최고의 음향 컨설팅 회사인 ARTEC사가 설립한 벤처회사인 '사운드 오브 재즈' 가 음향 자문, ARTEC사가 극장경영 자문을 맡았다.
뉴욕=이장직 음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