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동사설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주체91(2002)년은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주체조선의 존엄과 위력이 높이 떨쳐진 역사적인 승리의 해였다.

지난해에 우리를 고립 압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반동적 공세는 전례없이 강화됐다. 온세계를 공포에 몰아넣는 제국주의의 전횡과 강권행위도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없었고,우리의 전진을 가로 막을 수 없었다.

새해는 선군(先軍)의 기치따라 강성대국의 영마루에로 총진군해 나가는 대담한 공격전의 해, 거창한 변혁의 해이다. 우리는 공화국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웅대한 부강조국 건설구상을 전면적으로 꽃피워 나가야 한다.

우리는 혁명의 근본이익으로부터 출발하여 국방공업을 중시하고 여기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

모든 인민군 장병들은 훈련 제일주의의 구호를 철저히 구현하여 그 어떤 강적도 우리식으로 타격 소멸할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을 배격하고 언제나 격동상태를 견지하여야 한다.

적들과의 판갈이 대결전을 벌여야 할 우리의 심장에는 살아도 죽어도 붉은기를 끝까지 지키려는 비장한 각오, 정세가 엄혹해질수록 천백배로 분발하여 싸워 나가는 견인불발의 의지가 맥박쳐야 한다.

우리 민족이 조국통일운동에서 높이 들고 나가야 할 푯대는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6.15 북남공동선언이다. 민족공조를 실현하는 것은 통일에로의 지름길이다.

현 시기 조선반도에서의 대결구도는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호전세력들은 대조선 지배전략이 실현될 수 없는 망상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도발적인 군사적 압력소동을 중지하여야 하며, 남조선에서 침략군을 지체없이 철수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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