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기업인 김태연 회장, "한국 IT기술 발굴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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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여성 교포 기업인으로 화려한 성공신화를 쌓아 화제를 모았던 김태연(55.사진) 회장이 국내 벤처기업과 사업제휴를 맺는 등 한국 IT(정보기술)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도체 장비회사 등을 운영하는 미국 TYK그룹의 김회장은 19일 국내 벤처기업 탑헤드(http://www.tophead.com)의 이은석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가 포괄적인 사업제휴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TYK그룹은 탑헤드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태연 회장은 "듀얼모니터.원클릭 인터넷 접속 등 탑헤드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서게 됐다" 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8년 미국으로 건너가 반도체 ''청정실'' (클린룸)관련 장비회사인 라이트하우스(http://www.golighthouse.com)를 설립해 사업가로 성공했다. 1982년 설립된 라이트 하우스는 클린룸 등 특수시설에서의 오염 방지와 감시시스템을 판매하는 회사로 연 매출 1천5백억원 규모의 회사다.

그가 운영하는 TYK그룹에는 이밖에 환경관련 사업체.웹에이전시 등이 포함돼 있으며, 김씨 본인은 여성 최초로 미국 공인 태권도 8단을 따고 토크쇼의 진행자를 맡는 등 유명인사가 됐다.

김씨는 "이국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인간적인 신뢰구축이 꼭 필요하다는 게 지론" 이라며 "탑헤드닷컴 경영진을 깊이 신뢰하며 앞으로 한국의 훌륭한 IT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 고 밝혔다.

이승녕.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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