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제프 배그웰, 사이클링히트 수립

중앙일보

입력

제프 배그웰(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배그웰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엔론필드에서 열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애스트로스의 17-11 승리.

배그웰의 사이클링히트는 애스트로스 선수로서는 엔론필드에서의 첫번째 기록. 92년 안두하 세데뇨가 애스트로돔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이후 9년만의 일이다. 엔론필드 최초의 사이클링히트는 지난 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루이스 곤잘레스가 수립한 바 있다.

배그웰은 1회 단타, 5회 홈런과 2루타, 7회 3루타를 마지막으로 대기록을 수립했다.

애스트로스는 16개의 안타와 상대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로 얻은 7개의 사사구를 곁들여 대거 17득점을 올렸고 5회에는 타자일순하며 8득점, 카디널스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카디널스와 애스트로스의 선발투수였던 마이크 매튜스와 로이 오스왈트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으나, 이 날 경기에서 나란히 무너졌다.

매튜스는 2와1/3이닝동안 5안타 6실점을 허용하며 물러났고 오스왈트는 4와1/3이닝동안 11안타 8실점으로 신인왕 후보의 체면을 구겼다. 선발 투수들이 무너진 가운데 난타전이 되버린 경기는 양 팀이 8명의 투수를 동원했으며 34안타 28득점을 합작했다. 이는 엔론필드 개장 이후 최다득점기록.

치열한 난타전답게 양팀은 6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카디널스의 마크 맥과이어는 6회초 공격에서 시즌 11호이자 통산 565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현재 통산홈런 6위에 랭크되어 있는 맥과이어는 연내 5위 하먼 킬러브루(573개)와 4위 프랭크 로빈슨(586개)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카디널스의 바비 보니야는 1안타를 추가하며 219번째로 2천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 현역으로는 17번째 기록.

애스트로스는 이날 경기에서 11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리글리필드에서 기록한 9개의 팀 기록을 경신했으며, 17득점은 99년 5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의 19득점에 이은 팀 2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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