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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문제, 초·중·고교생 시각편차

중앙일보

입력

남북 통일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초등학생보다 고등학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내 초.중.고교생 2천8백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통일을 원하는가' 란 질문에 초등생은 67%가 '그렇다' 라고 답한 반면 중학생은 48%, 고교생은 47%에 불과했다.

'원하지 않는다' 는 응답은 초등생이 11%였고, 중.고교생은 각각 18%나 됐다.

통일에 대해 '관심있다' 는 응답도 초등학생은 48%였지만 중.고교생은 41%에 그쳤다.

통일을 원하는 이유는 초.고교생의 30% 이상이 '이산가족 상봉' 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중학생은 '강대국화' (20%) 를 꼽았다.

통일과정의 속도 역시 초등생은 '더 빠르게' (48%)가 가장 많았지만 중학생은 36%로 떨어졌고 고교생은 '지금의 속도가 낫다' 가 30%를 차지했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초등학생의 31%가 '경제손실' 과 '사회불안정' 꼽았으나 중.고교생은 절반이상이 '경제손실' 을 우려했다.

반면 초.중.고교생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각각 54%, 56%, 54%의 다수가 '잘 모른다' 고 대답했다.

한편 학생들은 '북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로는 '백두산' (초등생) , '공산주의' (중학생) , '김정일' (고교생) 순이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년일수록 감성적 통일론에서 현실적 사고로 바뀌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며 "분단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문제에 앞으로 교육의 초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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