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잘못된 골프자세 교정하려면 3가지 단계를 지켜라

중앙일보

입력

유재돈의 해피골프클리닉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
유재돈 회장

몇 주전 방송을 보다가 스윙교정을 하는 중에 “어드레스 시 왼쪽 가슴이 열려있어서 백스윙 때 스윙축이 바뀌게 되므로 왼쪽 가슴을 모아서 어드레스를 잡고 스윙해보세요”. 라는 원포인트 레슨이 나왔다. 결과적으로는 왼쪽 가슴을 어드레스 시 교정하고 스윙을 하니 폼이 더 교정된 것으로 나온다. 역시 프로에게 배우니 다르다는 등….

문제는 “이 분이 다음 번에 스윙을 할 때 교정 받은 어드레스 자세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이다. 물론 오늘 받은 레슨을 기회로 삼아 부단히 신경을 써서 어드레스 자세를 잡을 확률도 있다. 그렇지만 아마도 90% 이상은 이번 주 라운딩을 할 때 다시 예전과 같은 스윙자세를 하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교정할 것인가?

첫 번째 단계는 몸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방송에서 잠깐 보았지만 그 분의 경우, 정면으로 서 있을 때에도 자세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이분은 몸통이 정상적인 모양을 유지하고 있지 않거나, 혹은 어깨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깨를 열 수 밖에 없는 몸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었다. 많은 레슨프로의 경우, 어드레스 시에나 스윙 시에 안 되는 자세를 잡아낼 수는 있으나, 왜 그 자세가 안 되는지에 대한 원인은 찾아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는 스윙레슨에 대해서는 전문가이나, 신체적인 부분을 알아보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몸의 상태가 허락하지 않는 상태에서 특정한 스윙폼에 맞춘 교정은 스윙을 망칠 뿐만 아니라, 부상 등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골퍼에 필요한 체형을 보는 크리닉들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니 적절한 곳에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몸을 인식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의 사람들은 잘못된 신체의 상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즉 어깨의 높이가 틀리고 왼쪽 어깨가 열려있는 자세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자세가 올바르다고 뇌가 인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뇌가 인식하고 있을 때는 변화를 주기 위해서 몸의 위치를 자각하는 능력, 즉 자각능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잘못된 자세에 대한 원인을 몸이 느낄 수 있을 때에만 우리 몸은 효과적으로 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인식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식능력을 트레이닝 하는 것이 좋은데 골프필라테스 등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세 번째는 부단한 스윙의 연습이다. 일단 자신의 몸의 상태가 허락되고, 어깨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다면 바른 어드레스 자세에서 부단한 연습을 통해서 자기의 스윙을 변화시켜야 한다. 보통 운동패턴을 바꾸려면 8만 번 이상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하니 변화된 스윙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만 한다. 하지만 바른 스윙이라는 것이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오랫동안 좋은 스윙자세를 가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 부단한 노력은 결과가 보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윙 시에 문제점을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신체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지만 반복되는 실수를 막을 수 있고 근본적으로 좋은 골프를 할 수 있게 된다. 특별히 골프를 늦게 시작하는 시니어 골퍼나 주부골퍼들과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신체를 훈련하면서 스윙을 배우시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바르게 배우신다면 오랫동안 골프를 치실 분들이 부상이나 통증으로 골프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어드레스만 보아도 골프타수를 짐작할 수 있듯이 바른 어드레스 자세를 가지실 수 있는 골퍼들이 되시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Tip. 팔과 다리 움직임에 대한 능력을 높이는 골프필라테스 동작

▲ 준비동작 :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클럽을 위로 들고 다리는 90도 각도로 굽혀준다. 이 때 허리는 중립자세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 동작 : 숨을 내쉬면서 한쪽 어깨를 대각선방향으로 반대쪽 무릎쪽으로 상체를 일으킨다. 이 때 같은 쪽 다리를 곧게 편으로써 대각선 라인을 완성한다. 골반의 뒤틀림이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반대방향으로 동작한다. 양쪽으로 8회 동작 후 제자리로 돌아온다.
▲ 효과 : 팔과 다리의 움직임에 대한 조화나 위치능력을 올려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재돈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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