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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만들다보면 창의력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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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최초의 창의공작교육 공간인 ‘금천 생활속 창의공작플라자’. 창의공작플라자는 주입· 암기식 입시 위주 교육으로 위축된 청소년들의 기술 소양과 창의력 증진을 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1세기는 기술의 대융합 시대다. 창조·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및 신산업 창출이 개인·기업, 그리고 국가 경쟁력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 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기술제품을 창조할 수 있는 창조·융합·개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모든 교육과정에 공작실습을 중심으로 과학·수학·공학, 그리고 기술을 통합한 공학기술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공학기술 교육기반은 우리의 기술 수준과 산업규모에 비해 선진국 수준에 많이 뒤처지고 있다. 전통적인 교실수업은 바깥세상의 문제들을 하나하나의 작은 개념으로 인위적으로 분리한 다음 학습자들이 단순한 현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바깥세상에서 부딪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때 요구되는 융합적·창조적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작교육·기술교육이 필요하다. 공작교육은 좀 더 현실에 가까운 과제를 제시하고 공작을 통해 풀어나가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작교육은 개개인의 기술 소양과 창의력 함양은 물론 기술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문화 확산 등으로 지역사회나 생활공간 주변에서 기술을 접할 환경이 사라져 일상적인 친기술적 환경이 퇴보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기술을 친숙히 느끼고 다양한 기술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학기술교육 인프라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금천 생활속 창의공작플라자다. 창의공작플라자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234-86번지에 위치해 있다. 200㎡의 규모에 강의실 2개, 공작기계실·행정실·기자재창고 등이 위치해 있다.

창의공작플라자는 지난해 9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금천구청이 생활속 창의공작플라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천구청은 플라자 공간 제공과 필요한 기본 시설 공사를 수행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인테리어 공사, 공작도구 구비, 프로그램 개발 지원, 시범사업 기간 중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교육 대상은 초등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다. 6개반 10명씩 매월 60명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4학년은 시계 만들기, 모빌 만들기, 전자회로 꾸미기, 전통 연 만들기, 조명등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초등학교 5~6학년들에게는 소형 크레인 제작,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모형 제작, 베어링 등 활용 구조물 만들기, 오토마타 만들기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하는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학부모들이 참여할수 있는 특강도 열린다. 11월에는 ‘부모님과 함께 만들기, 나만의 가구 만들기’가, 12월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장식품 만들기’ 특강이 진행된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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