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년 농정시책에 6689억 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강원도가 농산물 개방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민들을 위해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강원도는 15일 2013년도 주요 농정시책을 확정하고 668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농가는 생산비 절감 등으로 전문화·경영안정을 추진하고 특성·차별·명품화를 통해 강원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등 10대 중점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은 연간 32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친환경농업은 8000㏊에서 8500㏊로, 농산물 수출은 4억5000만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신규 시책도 추진한다. 개방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가 참여하는 농·특산물 소비자 포럼을 운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 보완 성장할 쌍방향 농업정책을 구현해 도내 농·특산물의 수도권 직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농 교류, 생산물 마케팅, 귀농·귀촌을 추진할 강원 농업공익재단을 운영하기로 하고 내년에 설립절차를 진행해 2014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증가 추세인 귀농·귀촌자들의 정착을 지원할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과 귀농·귀촌자들이 함께하는 화합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단순 영농 위주의 농촌생활을 탈피하고 마을 단위 공동소득 및 문화조성사업을 위해 농촌공동체 운영을 활성화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재편도 추진한다. 인삼의 생산·가공·유통을 일원화해 현재 수삼 위주의 생산·판매를 홍삼 가공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삼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망작목 수출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등 실질적 소득 창출형 고소득 전략 작목을 육성하고 대표 품목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업 특성화·차별화·명품화 사업에 2202억원을 투자한다. 또 2030억원을 투자해 생산비 절감과 판로 확대를 위한 농업경영 안정 사업을 추진한다. 농기계임대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임대 농기계 수리운영비를 지원하고 농특산물 택배용 포장재를 공급하는 등 산지 유통기반 확충과 판로확대 등이 주요 전략이다. 농촌공동체 육성 및 삶의 질 향상 사업에 1564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전략은 농촌체험 활성화 인력지원, 마을단위 소득·문화 창출 등 신규 시책 등을 통해 삶터·일터·쉼터가 있는 농촌복합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농업인 자녀 영유아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비 지원, 자영농구 실습교육장비 지원 등을 통해 농업인력을 확보하고 농업인의 복지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 밖에 축산물의 전국 최고 명품 브랜드화 사업에 893억원을 투자해 한우 보증 씨수소를 4마리에서 6마리로 늘리는 등 고품질 축산물 생산체계를 갖추는 한편 축산 경영 합리화 및 유통·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