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물가 심상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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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가스.휘발유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2.7%로 묶는 데 크게 기여한 공공요금도 들먹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부터 도시가스 도매 요금을 ㎥당 3백76.92원으로 2.9%, 소비자 요금(서울 기준)을 4백20.01원으로 2.6% 인상했다.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요금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인천.광주.경북.경남 지역의 버스요금은 10% 이상 인상이 확정됐다.

서울에서는 버스뿐 아니라 심야 운행에 따른 지하철 요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설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농산물과 제수용품의 가격도 들먹이고 있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3% 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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