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F] 점을 찍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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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세상에서 가장 새로운 점(點)'.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장에 새로 진입한 '네이트닷컴'이 '점(dot)'을 주제로 연속적인 광고(사진)를 내보내고 있다.

우주공간을 떠다니는 행성과 같은 커다란 까만점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그 위에 한 남자가 서있다. 그리고 '세상을 헤매다 문득 새로운 점을 만나다'라는 카피 한 줄로 광고는 끝난다. 점 위에 여자가 서있는 속편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알리고자 하는지 일부러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 보는 사람들이 궁금증이 나도록 만드는 일종의 티저(teaser)광고다.

포털시장의 신규 진입자로서 광고를 통해 기존 사이트와 확실히 다른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이 제작진에 가장 큰 숙제였다. 문제는 네이트가 이미 무선 인터넷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티저 형식을 채용한 것도 새롭지 않은 것을 새롭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신문광고는 물론 TV.옥외광고물까지 모두 '점'을 중심으로 이미지를 통합해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앞으로도 '점 마케팅'은 계속된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OO한 점'이라는 형식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계속 바꿔가는 식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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