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모양도 튀어야 뜬다

중앙일보

입력

빙과의 모양은 대개 막대기(바) 아니면 콘 형태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한 모양의 빙과들이 많이 나와 이채롭다. 물병 모양이다.

휴대용 음료에서나 볼 수 있는 이른바 '보틀형' 빙과 용기가 올해 출현한 것이다. 빙그레의 '투바트' , 롯데제과의 '에너보틀' , 해태제과의 '아이스가이' 등이다.

모양이 특이해서 인지 모양 값을 한다. 개당 1천원으로 비싸다. 신제품을 내면서 고가화한 것이다.

올해는 또 빙과 하나로 연인 또는 친구 끼리 두세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트윈 또는 커플마케팅이다. 기존에도 이런 제품은 있었다. 해태의 '쌍쌍바' , 빙그레의 '더위사냥' 등이다. 올해는 이런 제품이 더 늘었다. 롯데제과는 트윈바를 시판하고 있다. 이등분해 나눠 먹을 수 있고 커피 맛과 밀크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해태제과는 '룰루라라' 를 시판하고 있다. 룰루와 라라 캐릭터 모양의 제품을 한 포장지 안에 묶어 두었다.

올해는 또 매실 맛의 빙과가 등장했다. 매실음료의 유행을 뒤따른 것이다.

롯데삼강은 펜슬바 제품으로 '쭈쭈바 청매실' 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바 타입의 매실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빙그레는 '파워캡 르린아이스' 를 출시했다. 매실 맛의 스포츠음료 '파워캡 마운틴 블러스터' 을 응용한 제품이다.

지난해까지 빙과에는 캐릭터를 도입한 제품이 판을 쳤다. 어린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캐릭터를 도입하는 회사가 적다. 롯데가 디지몬 어드벤처를 활용했을 뿐이다. 다른 업체들은 새 캐릭터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색상을 활용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식이다. 한 제품에 두 가지 이상의 색을 조화시켜 화려하게 보임으로써 식감을 자극했다. 해태의 '2&4' 는 빨강.주황.노랑.초록의 4가지 색을 섞었다.

빙그레는 딸기 색과 바닐라 색을 대비시킨 '메타콘' 을 출시했다. 빨강.노랑.주황색을 사용한 '레인보우바' 도 출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커피 색과 우유 색을 대비시킨 '트윈바' 를, 롯데삼강은 자두 맛과 색의 바 타입 제품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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