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혁신형 연구네트워크 구축해 융합의료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서울대병원에선 수많은 연구진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초기 연구는 잘 중계해 열매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미 열린 열매는 산업화로 연결해 국부를 창출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적용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연구결과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김동규 의생명연구원장이 있다. 그에게 서울대병원 연구의 경쟁력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연구에 매진했다.

 “서울대병원 연구시설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임상연구실은 1959년에 만들어졌다. 이후 연구기자재를 도입하고 동물실험실을 개설하면서 차츰 영역을 넓혔다. 1991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마련해 의학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임상의학연구소를 설립했다. 1998년 현재와 같은 약 2만3140㎡의 독립연구공간을 건립했다. 건립 당시 국내 최대 규모 연구시설이었다. 이후 연구기관의 위상을 강화하고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임상의학연구소를 의생명연구원으로 승격시켰다.” 

 -의생명연구원은 각종 ‘최초’ 기록이 있다.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 비임상시험관리기관(GLP) 인증, 2004년 보건복지부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 2007년 국제실험동물관리공인협회(AAALAC) 완전승인 획득 등이다. 또 2010년 세계 1위 임상연구산업화기관(CRO)인 퀸타일즈와 프라임 사이트(Prime Site) 제휴를 맺었다. 지난 1월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대병원이 연구분야를 선도해 왔다는 방증이다.”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2의 의생명연구원을 건립한다는데.

 “개방형 융합의료기술연구소를 말하는 것이다. 지난해 건립추진단을 구성했다. 개방·혁신형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해 핵심 융합의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R&D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료비를 절감하는 신의료기술도 개발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기 위한 준비는.

 “연구는 대학병원의 지상과제다. 서울대병원은 병원장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진료부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연구중심병원위원회를 구성해 다각적으로 준비했다. 연구환경을 분석하고 최고의 연구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