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샘] 예술의전당 회원대우 들쭉날쭉

중앙일보

입력

예술의전당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입장권 할인혜택이 공연장의 '입장권 판매전략에 따라'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동 주최를 포함한 자체 기획공연에서도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고 구내 식당도 할인되지 않아 실속이 없다는 불평도 나온다.

5~19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의 경우 VIP석(7만원) 에는 규정에 나와있는 10%의 할인혜택(조기 예매는 30%) 이 적용되지 않았다.

회원에 가입해도 기돈 크레머 내한공연(5월22일) 에 이어 매진이 예상되는 장한나 첼로독주회(8월18일) .런던필하모닉 내한공연(10월24~25일) .조수미의 송년제야음악회(12월31일) 등 대형 공연의 경우 C석은 할인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이들 좌석은 공연 성격상 관객의 수요가 몰리는 자리여서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진되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예술의전당 회원수는 4만3천명. 그중 90%가 연회비 4만원의 일반회원이다. 회원에 대한 특전은 입장권.기념품 할인 혜택과 미술관 무료관람, 음반매장 10% 할인, 정보지 발송 등이다.

볼만한 공연에 입장권 할인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서비스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은 매진이 예상되는 공연에 대해 예매 우선권을 주면서 구내 레스토랑도 10% 할인해준다.

LG아트센터는 가입비도 받지 않고 입장권 구매 1천원당 50원을 적립해 입장권 할인은 물론 주차권과 식음료를 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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