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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를 위한 재테크

중앙일보

입력

요즘 수퍼리치들은 고민이 많다. 마땅하게 돈을 굴릴데가 없어서다. 재산을 불리겠다는 생각을 버린지 이미 오래고, 그저 있는 자산이나 까먹지 않고 지키면 다행이다. 모든 시장이 지뢰밭 투성이다. 부동산은 침체의 수렁에서 좀체 벗어날줄 모른다. 은행에 예치하자니 너무 낮아진 금리가 불만이다. 주식이나 펀드쪽 눈을 돌려보지만 이쪽 역시 만만치 않다.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다.

 여기다 리스크가 하나 더 늘었다. 세금이다. 최근 정부의 세제개편으로 내년부터 부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할 판이다. 우선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현행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진다. 또 올해부터 소득세 과세 최고구간에 ‘3억원 초과’조건이 신설돼 소득세율이 최고 38%까지 올라갔다. 수퍼리치들의 자산운용에서 절세가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떠오르는 건 당연하다.

 이에 많은 금융회사들이 수퍼리치들의 절세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재테크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절세 상품으로 10년이상 비과세되는 즉시연금과 월단위 이자지급으로 연간소득이 분산되는 효과를 내는 ‘월지급식 ELS(지수연계증권)’, 주식시장 변동성을 줄이면서 시중금리+알파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내놨다.
 
● 즉시연금=내년부터 즉시연금에도 세금이 부과됨에 따라 올해말까지 즉시연금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을 겨냥해 방카슈랑스 상품이 출시됐다. ‘신한생명VIP즉시연금보험’과 ‘대한생명무배당 바로연금보험’이 그것이다. ‘신한생명VIP즉시연금보험’은 납입한도가 최소500만원 최대 30억원이며, ‘대한생명무배당 바로연금’은 납입한도가 최소 1000만원 이상으로 최대한도는 없다. 공시이율은 둘 다 9월 기준 4.5%. 시장금리가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10년동안 최저 2.5~3%를 보장한다. 만일 60세 남자가 20년 환급형으로 즉시연금에 1억원를 가입하고 공시이율 4.5%를 만기 때까지 받는다고 가정하면 매월 32만6000만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 월지급식 ELS=대표적인 절세형 상품으로 수퍼리치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월단위로 현금지급이 이루어져 금융소득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만기 때도 정해진 조건에 따라 투자수익이 발생한다. 이는 역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원금비보장형인 경우 일정수준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 자산배분형상품=수퍼리치들은 수익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보다 내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느냐의 여부에 관심이 더 많다. 시장금리+알파의 안정적 수익추구가 가능한 자산배분형상품은 그래서 이들의 이해와 맞아떨어진다.

 자산배분형 상품은 경제환경이나 주식시장이 좋을 때엔 주식편입비율을 90%까지 확대하고 나쁠 때엔 주식편입을 낮춰 시장변동성에 대응한다. 여기에는 ‘I’M YOU 랩스마트’가 있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해외채권펀드까지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일임형펀드랩이다. 최근엔 주식관련자산에 50~100%까지 투자하는 ‘스마트 액티브’와 0~50%까지 투자하는 ‘스마트 뉴트럴’이 출시돼 있다. 이들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이 자체개발한 KIS선행지수, 시세추종지표, 유동성지표 등 다중지표모델을 통해 주식형 펀드보다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상·하반기로 나눠 수퍼리치들을 위한 투자전략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대개 소수가 참가하는 사전예약제로 진행한다. 또한 전문 세무법인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증여세·상속세 플랜 설계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국 한국투자증권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truefriend.com), 고객센터(1544-5000, 1588-0012)로 문의할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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