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모습 한눈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고(故)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손기정기념관’이 14일 문을 연다. 기념관은 중구 만리동2가 손기정 체육공원 내 양정의숙(현 양정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서울 중구청은 손 선생이 태어난 지 꼭 100년 되는 오는 14일에 개관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기념관은 지상 2층, 전체면적 1600㎡ 규모로 1층에는 2개의 상설 전시실과 영상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상 2층은 기획전시실·수장고·강당·회의실 등으로 활용된다. 손 선생의 다양한 유품과 기록이 전시되며 국가등록 문화재인 마라톤 우승 금메달과 상장·월계관 등도 볼 수 있다. 또 손 선생의 베를린 올림픽 우승 모습이 코스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블루스크린을 통해 손 선생과 나란히 찍은 것과 같은 사진도 얻을 수 있다.

 기념관 조성은 지난 4월 시작됐으며 모두 58억여원이 투입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손기정기념관을 명실상부한 한국 마라톤의 전당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기념관 인근의 명동, 남대문·동대문시장, 서울 N타워 등과 연계해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최 중구청장, 손 선생 유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