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속으로]잉베이 맘스틴 '라이브 인 서울'

중앙일보

입력

본격적인 여름, 장마와 함께 시작된 7월의 라이브 무대는 거장의 연주가 이어져 록 마니아를 흥분시키고 있는데요.

첫 주의 주인공은 터질 듯한 속주와 인상적인 바로크 선율로 메탈 음악의 신기원을 열었던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입니다.

잉베이 맘스틴 '라이브 인 서울'

일시 : 7월7일 오후 7시30분
장소 : 정동 이벤트홀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기타를 치는 사나이, 바로크 메탈의 창시자 잉베이 맘스틴이 새 앨범 '워 투 엔드 올 워스(War To End All Wars)'를 들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잉베이는 특히 메탈에 심취했던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흠모했을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입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강렬한 속주와 바흐의 평균율 등 클래식의 고전을 접목한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1984년 그가 약관을 갓 넘긴 나이로 데뷔작 '라이징 포스'를 발표했을 때 역시 전설로 불리우는 딥 퍼플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는 '내 시대는 갔다'며 혀를 내둘렀죠.

더욱 정련한 바로크 메탈 사운드로 화려한 80년대를 보낸 맘스틴은 하지만 90년대 메탈의 몰락과 함께 침체 일로를 걷는 등 한 때 부침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96년 리메이크 앨범과, 98년 본격적인 클래식 앨범 등을 통해 건재를 과시한 맘스틴은 90년대 후반 새로운 밴드 라인업, 복고로의 회귀를 내세운 연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있습니다.

99년 세종대에서 열렸던 그의 첫 내한공연에선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연이 펼쳐졌었는데요, 상상을 초월하는 테크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의 혼을 빼놨었죠. 새 앨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콘서트 역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극한의 연주가 기대됩니다. 02-757-4227∼8.

윤도현 밴드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일시 : 7월6∼23일(15·16·17일 제외)
장소 : 대학로 라이브극장

늘 푸른 소나무처럼 젊은 에너지로 한국 록을 이끌고 있는 청년 록커 윤도현 밴드가 오랜만에 5집 '도시인'을 발표하고 장기 공연을 엽니다.

새 기타리스트 허준을 영입한 윤도현 밴드는 음악적으로도 한 층 다채로운 빛깔을 내고 있는 데요. 특유의 선 굵은 록에 국악기 등과의 협연, 스크래치 등을 삽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습니다.

이번 공연 역시 라이브무대에서 제 맛이 아는 록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폐쇄적인 대중가요계에 록의 중흥을 기치로 내걸고 열정적인 공연을 이어갑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6시. 02-785-5666.

불독맨션 ‘아이스 하우스 베이비’

일시 : 7월7·8일 오후 7시
장소 :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

'댄스밴드'를 표방하고 흥겨운 펑키 음악을 구사하는 독특한 밴드 불독맨션이 마련한 단독 무대입니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경쾌한 그루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매력적인 이들의 음악은 여름 밤 더욱 즐거울 게 분명합니다.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의 이한철이 이끄는 불독맨션은 외형상으론 아직 한 장의 정규앨범도 발표하지 않은 초짜. 하지만 홍대 주변 인디신을 뒤흔든 100여회의 라이브와 몇 곡의 싱글만으로도 팬과 가요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실력파 밴드입니다.

얼마 전 긱스, 롤러코스터 등 같은 소속사의 선배 밴드들과 멋진 펑키 콘서트를 꾸미기도 했죠.

역시 '댄스'를 테마로 잡고 흥겨움을 강조한 이번 공연에선 9월 발매 예정인 첫 앨범 수록곡을 미리 공개합니다. 1588-155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