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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KT 8년 개근 … 아시아나 해외토산품 500점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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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GS칼텍스 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나눔장터에 기증할 물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총 3000점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 GS칼텍스]

매년 10월이 되면 GS칼텍스 사회공헌팀에 기부행렬이 이어진다. 위아자 나눔장터에 보낼 기증품이다.

2005년부터 8년째 매년 참석하다 보니 이젠 임직원들이 평소에 기증품을 준비했다가 행사를 앞두고는 때맞춰 사회공헌팀에 전달하는 것. GS칼텍스 사회공헌팀의 박은경 과장은 “별다른 공지가 없어도 매년 10월 초 임원들이 앞다퉈 골프채와 넥타이, 도자기 등을 기증품으로 내놓으면 뒤이어 서울과 지방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기부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올해에는 의류와 소형가전·도서·잡화 등 총 3000점을 모아 서울 위아자 나눔장터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나눔장터 판매를 통한 기부액수를 1000만원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62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손님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복권 추첨 상자에 손을 집어넣어 떠다니는 ‘에어볼’을 잡으면 에어볼 안에 들어 있는 문구대로 경품을 주는 것. 축구 박지성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T셔츠 20벌과 지난해 GS칼텍스가 디자인 기부를 받아 제작한 힐링 백 10점, 자외선 차단 크림 50개 등을 경품으로 마련했다. 힐링 백이란 쓰고 버리는 현수막 같은 것을 재료로 만든 장바구니다.

 14일 서울과 부산·대전·전주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 장터에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KT 역시 8년 연속 나눔장터에 참여한다. 올해는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장터를 운영한다.

기증품이 이미 500점 정도 들어왔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 커피를 가져와 판매할 계획이다. KT가 운영하는 대학생 봉사단 150여 명으로부터 각종 중고서적을 기증받아 장터에서 판매할 채비 역시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나눔장터에 참가해온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인도와 베트남 등 8개국에서 구한 해외 토산품 500점을 판매한다. 승무원들이 현장에서 그려주는 캐리커처 행사, 분필을 깎아 각종 액세서리를 만들어 주는 ‘초크 아트’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 처음 판매장터를 여는 교원그룹 임직원은 사내 기증품 이외에 유아와 초등학생용 전집 500권 이상을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장터는 서울에 만든다. 5년째 참가하는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4개 지역에서 모두 판매장터를 연다.

 LG전자는 가전제품 되살림코너를 지원하고, 건국대 대장암센터는 의료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 1만2000병을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에스텍·현대건설·한국전기안전공사·(주)365천사·한서교통 직원들은 행사 진행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농수산물공사, (주)에듀윌, 삼성코닝정밀소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주)호수의나라 수오미, 도서출판 아리샘 등이 서울 장터에 동참한다.

◆위아자 나눔장터=14일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눔 순환 대축제다. 안 쓰는 물건을 재활용해 지구온난화를 막고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자선 벼룩시장이다. 개인·가족·기업이 직접 물건을 가져와 싼값에 팔고, 그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 한편에서는 사회 명사나 인기스타들이 기증한 값진 물건들을 경매한다. 행사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야외전시장, 대전 보라매공원, 전주 전북도청 광장 등 전국 4곳에서 열린다. 개장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4시30분(부산은 오전 11시~오후 3시30분)이다. 여덟 번째인 올해의 슬로건은 ‘나누면 경제도 튼튼! 지구도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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