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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찬호 잡았다 놓친 9승

중앙일보

입력

투구수 1백개가 넘어서면서 박찬호의 손끝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힘이 부치자 제구력이 흔들렸고 그때 허용한 연속 볼넷은 결국 다잡은 듯했던 1승을 앗아갔다. 박찬호(28.LA 다저스)가 또 시즌 9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박선수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과3분의1 이닝 동안 3안타.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과 구원투수진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따르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8승5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2.91로 약간 높아졌다.

5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선수는 2 - 0으로 앞선 6회 2사 후 라이언 클레스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3 - 2로 앞서던 8회말에는 1사후 마크 코세이와 리키 핸더슨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세번째 투수 매트 허지스가 필 네빈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 3 - 3 동점이 되면서 박선수의 승리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9회초 4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 7 - 3으로 이겨 원정 5연승의 상승세를 탔지만 박선수는 최근 세경기에서 모두 7회 이상을 던지며 3실점하고도 1패만을 기록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박선수는 미국 진출 당시 생년월일을 1973년 6월 30일로 등록, '서류상' 으로 자신의 스물여덟번째 생일을 맞아 등판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제 생일은 음력 6월 29일이어서 오는 8월 18일 생일을 맞는다.

박선수의 올스타전 출전 여부는 5일 발표된다.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나는 선발권이 없으나 (박선수가)분명히 갈 수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 현지의 다저스 출입기자들은 현재 성적으로 보면 단언할 수 없으나 팀 안배 차원에서 박선수가 선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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