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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패트롤] 콜 금리 내릴지 주목

중앙일보

입력

재도약.대반전.새 지평….

매년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이면 경제단체의 여름 세미나가 잇따라 열린다. 지난 상반기 경제를 점검하면서 하반기를 조망하는 관례적인 행사다. 올핸 상반기동안의 '수출부진.투자위축.성장잠재력 감퇴' 를 차단하고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당기자는 게 공통된 구호다.

이번 주는 경기부양과 주가가 테마다.

먼저, 2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발표. 정부와 기업은 경기활성화대책이 마땅치 않아 금리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쇠를 쥐고있다. '물가냐 경기냐' 의 선택에서 물가불침번으로서 콜금리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경기진작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는 재정경제부의 입장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심이다.

주식시장에선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주가 주목된다.

최근 국내 통신주는 닷컴버블붕괴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약세에 통신정책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하락세가 고착화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번주부턴 방관했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선정작업등 정보통신부의 통신정책 추스르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시장에 안정감을 주면서 통신주뿐 아니라 전체 시황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국내 대표기업인 한국통신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에 성공한 것도 통신주가엔 큰 호재가 될 것이다. 우선은 지난주 연속해서 강세를 보인 미 나스닥의 금주 스타트를 보자.

바이오주는 돈이 많이 빠져 나갔으나 최근 미국시장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힘입어 다시 관심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내수용 소비재출하와 건설수주의 증가, 도.소매 판매 회복세등 내수소비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경기의 흐름을 눈여겨 보고 있다. 미국 경기의 감속감(減速感)은 여전히 강한 편이나 이달부터 정부주도의 대형 소득세감세가 시작되는데다 지난 6개월간의 금융완화효과가 나오리라는 기대가 크다. 때문에 미국시장에선 경기가 후반부터 내년에 걸쳐 회복될 것이란 견해가 일반적이다. 미 정부는 유럽과 일본에도 통화정책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일 정상회담(미 현지시간 30일)에서 일본측이 자국내에서 저항이 많은 은행부실채권정리와 규제개혁을 공약함으로써 일본정부의 향후 수순이 주목된다.

곽재원 정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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