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 4연패끝 1승 '한숨 돌렸다'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며 4연패끝에 귀중한 1승을 건졌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뒤진 7회 대거 5득점하는 등 14-8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폴 로두카는 한 점을 따라붙어 8-6이 된 7회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흐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쳐낸 후 마퀴스 그리솜의 우전안타때 홈을 밟으며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로두카는 10-8로 앞선 9회에도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6타점의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39승 3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6승 31패)에 6.5게임차로 다가섰고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승 36패)에는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선발로 등판한 케빈 브라운의 투구내용은 그리 신통치 않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구원투수 알 레이에스의 호투는 가뭄 끝의 단 비처럼 반가웠다.

브라운은 5회까지 탈삼진 7개를 잡았지만 8안타를 내주고 5실점, 방어율이 3.00으로 높아졌다.

5-2로 앞선 6회에는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제프 켄트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연속 3안타를 허용하는 '그답지 않은' 투구내용으로 선발 복귀전을 망쳤다.

특히 다저스 벤치는 5-3으로 쫓기고 무사 1, 3루의 급박한 상황에서 단호하게 브라운을 강판시켜 아직은 브라운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반면 7-5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레이에스는 첫 타자 켄트에게 적시타를 맞긴 했으나 이후 아만도 리오스를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잡아낸 후 ‘씩씩하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10-8로 전세를 뒤집은 7회말에는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에도 탈삼진과 내야 땅볼로 투아웃을 잡은 후 마운드를 제시 오로스코에게 넘겨주었다.

지난해 6월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이적해 온 30세의 레이에스에게 이날 승리는 올시즌 첫 승이자 생애통산 14승(7패)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