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관망세속 우량주 3일장 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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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연방금융당국의 금리인하 폭에 대한 관망 속에 우량주는 떨어지고 기술주는 소폭 상승하는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 최대의 증권사 메릴 린치의 2.4분기 수익이 증시침체로 기대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27일 발표될 금리인하 조치에대한 기대감이 깊어진 낙폭을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

그간 낙폭이 깊었던 기술주는 경기둔화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오후장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0.67%(13.75포인트)가 오른 2,064.6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100 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오후장에 낙폭을 줄여 0.30%(31.74 포인트)가 떨어진 10,472.48로 장을 마쳐 3일장 연속 하락세를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15%(1.84 포인트)가 하락한 1,216.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메릴 린치는 이날 2.4분기 수익이 월가의 기대치보다 37%가 낮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영향으로 주가는 7.54달러(11.35%)가 급락하며 58.91달러를 기록했다.

메릴 린치 수익전망의 영향으로 모건 스탠리 딘 위터와 리먼 브라더스, 골드만삭스 등 다른 금융주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골드먼 삭스의 투자분석가 애비 코언은 이날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기술주에 대한 매수권고를 냄으로써 기술주가 강세를 유지하는 힘이 됐다.

IBM 주가는 39센트가 오른 113.04달러,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11센트가 상승한14.93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스코시스템스는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49센트가 하락한 18.02달러를 기록했으며 6천100만주가 거래되며 나스닥 지수상승폭을줄이는 역할을 했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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