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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K팝 대회, 한복 체험 … 2만 인파 즐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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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이토 쓰요시 일본 관방 부장관(왼쪽)과 신각수 주일 대사가 지난달 28일 전야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내 한류 파워는 여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도쿄 신주쿠문화센터와 오쿠보공원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에 2만 명 가량의 인파가 몰려 한류 스타의 공연, 한국가요(K팝) 부르기 대회, 한국 농수산 식품전 등을 즐겼다. 독도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우익단체와의 충돌도 우려됐지만 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9일 개막식에는 일본 측에서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 비, 곤도 세이이치 문화청 장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가토 도시유키 외무성 정무관 등이 참가해 행사를 축하했다. 곤도 장관은 최근의 양국 간 갈등을 의식한 듯 인사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상대국의 나쁜 측면이 집중적으로 거론돼 상대국을 나쁜 국가라고 착각하게 된다”며 “하지만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안심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만큼 이런 다양한 교류를 통해 친구를 많이 만들자”고 강조했다.

 K팝 공연장을 찾은 이마이 메구미(29)는 “아무리 정치가 대립돼 있다고 해도 역시 한국은 여러모로 가장 가깝고 친근한 나라”라고 말했다. 한복 체험 시설의 자원봉사를 맡은 김규연(17) 학생은 “행사 기간 내내 30분 가까이 줄을 서 한복을 입어보려는 일본인들의 관심에 새삼 놀랐다”며 “일상의 문화교류 축적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는 일본의 전통축제 공연과 인기 배우 사토 다케루의 토크쇼 등 일본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산리오·스튜디오 지브리 등의 부스 등이 설치되고 일본의 각 지자체 관광 안내도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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