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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심판착각, 팬 그라운드 난입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수원-대전경기가 심판의 순간적인 판단착오와 관중들의 거친 항의가 겹쳐 엉망이 됐다.

사건은 후반이 거의 끝나가던 44분께 발생했다.

대전 골문앞에서 대전 수비수 콜리가 수원의 데니스에게 반칙을 하자 왕종국 심판은 옐로카드를 빼들었고 이어 콜리가 수원의 수비수 졸리에게 비신사적인 행위를하자 레드카드마저 들어 퇴장시켰다.

이어 왕종국 주심은 콜리를 빨리 일어나라며 완력을 행사한 졸리에게도 옐로카드를 빼들었고 조성환이 2분전에 받은 옐로카드를 졸리라고 착각, 레드카드를 보였다.

이에 졸리가 아니라고 항의하자 곧바로 정정, 졸리는 퇴장당하지 않았고 이어고종수가 프리킥을 왼발로 차 결승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어설픈 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격분한 대전 시티즌의 서포터스들은 그라운드에 난입, 왕중국 심판을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했고 관계자들이 이들을붙잡아 그라운드밖으로 쫓아냈다.

이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지 않았다.

이때까지 관중석을 지키던 다른 대전 팬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달려들어 결국 경기장 질서를 지키던 진압경찰들까지 동원되서야 나머지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대전 팬들은 "왜 졸리를 퇴장시키지 않았느냐"고 주장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한동안 경기장 주위에서 심판을 질타했다.

안경락 경기감독관은 "주심의 순간적인 착오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물의를일으켜 미안하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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