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공동구매, 품목도 '각양각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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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의 경매 및 공동구매를 통한 상품 구입에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각 쇼핑몰과 경매사이트들이 내놓는 품목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19세기 청바지에서부터 100년된 서화, 스타와의 데이트 상품, 복권에 이르기까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내놓은 품목도 각양각색이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달 세계 12개국의 이베이 사이트와 공동으로 19세기에 만들어진 리바이스 청바지 한 점에 대한 경매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제품은 지난 98년 네바다 광산타운에서 처음 발견돼 리바이스 박물관으로부터 진품인증을 받은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낙찰가인 3,000만원의 두 배인 6,000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옥션은 배우 추상미씨가 출연중인 '빨간 피터'의 공연 관련 다양한 상품 경매 행사를 진행한다. 그녀와 차를 마시면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상품이 1천원부터 입찰에 붙여진다.

이 상품은 추상미씨가 운영하는 ‘떼아뜨르 추’소극장에서 그녀의 공연을 보고, 공연후 카페에서 그녀와 함께 특별한 대화 시간을 가질 수있는 상품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3명에게 낙찰된다.

이번 ‘빨간 피터의 고백’연극 티켓 40매는 10원경매로 판매된다. 10원부터 시작해서 한번 입찰할 때마다 십원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며, 1만원 이하에서 임의로 정해진 낙찰가격을 맞추는 사람에게 행운이 돌아간다.

한편 옥션은 오는 6월말까지 2명이 먹을 수 있는 고급 프랑스요리 저녁식사권에 대한 경매도 매주 한번씩 실시하고 있다.

낙찰자는 지정된 프랑스요리 전문식당에 1년 이내에 방문해 저녁 정식 요리를 즐기면 된다. 이밖에 옥션은 100년전 역사적 인물들의 서화 작품을 경매에 붙이기도 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이달 중순까지 유니세프와 함께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 경매 이벤트를 실시하고 다양한 이색 경매상품을 내놓았다.

故 김기창 화백의 판화를 비롯, 영화 '총알탄 사나이' 주인공 레슬리 닐슨의 아나콘다 골프백, 한국 리더십 센터의 '소중한 것 먼저하기' 강의까지 경매로 내놓았으며 켄싱턴 호텔의 이문세룸, 안성기룸 숙박권도 경매로 나왔다.

이셀피아(www.esellpia.com)는 지난달 '이정재,유지태 옷 사세요'란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인터넷 게임 영화로 화제가 된 ‘MOB 2025’의 소품 경매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경매에는 이정재의 코트와 스웨터, 유지태의 가죽 자켓과 롱부츠 등 총 32점이 2회에 걸쳐 경매에 붙여졌다.

바즈(www.baz.co.kr)는 이달말까지 40억원대에 이르는 ‘플러스플플러스 복권 공동구매’이벤트를 실시한다. 조당 100명씩 공동구매해 당첨금을 배분한다.

특히 복권의 경우 수십억원어치의 물량을 공동으로 구매해 당첨 확률을 높인 후 당첨금을 배분하는 방식을 채책,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공구(www.my09.com)도 공동구매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 500명에게 복권을 무료로 나눠주고 당첨금은 나눠 갖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모든공구닷컴(modn09.com)은 6월 한달간 아기 분유용 샘물 'MBP옥설샘물'을 공동구매한다.

'기적의 광천수'로 불리는 이 샘물은 천연유기게르마늄과 아토피 예방 및 호전에 도움을 주는 아연은 물론 세레늄, 칼슘, 칼륨, 나트륨, 규소, 마그네슘 등의 천연 미네랄과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살아있는 천연광천수로 어린아기를 둔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에서 경매와 역경매 방식을 통해 아파트를 사고 파는 사이트 하우스톡(www.houstock.com)도 생겨나는 등 그 품목은 더욱 다양화될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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