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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 동기동창' 유명 LA 온 탈북자 김영순씨

미주중앙

입력

"북한에 시장경제 도입하는 것이 통일의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재미 강원도민회(회장 정동철.이하 도민회)의 초청으로 LA를 방문한 한국의 유명 탈북자 김영순(76.사진)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북한 체제에 변화를 가져올 방안 제시로 시작했다.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서 9년간 복역하고 출소 지난 2003년 가까스로 탈북에 성공한 김씨는 김정일의 부인 성혜림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동창으로 유명하다. 평양예술학교 출신으로 북한 상위 1%의 삶을 누리다 1979년 영문도 모른 채 요덕 수용소로 끌려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

그는 "수용소 안에서 날아다니는 것 기어다니는 것은 모두 잡아 먹었다"며 "김정일의 사생활을 알고 있다는 것이 수용소행의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용소에서 나온 김씨는 자유를 찾아 탈북을 계획했고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을 거쳐 지난 2003년 겨울 드디어 한국땅을 밟았다.

그는 "150번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태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탄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한국에 처음 도착해 느낀 것은 '인천공항이 참 멋있다'는 것과 '여기저기 십자가가 많다'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1일 도민회가 주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만찬'에 초청 받아 LA를 찾은 김씨는 지난 2006년에도 뮤지컬 요덕 스토리 공연차 LA에 온 적이 있다.

그는 평화적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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