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전 국가정보부장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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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리마= 외신종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정권 아래서 10년 간 국가정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8억 달러 가량을 부정축재한 혐의를 받고있는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시스 전부장이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체포됐다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4일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안데스정상회의 중 군정보 장교들이 몬테시노시스 전부장을 이날 오전 체포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페루 당국에 인도하도록 루이스 미킬레나 내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몬테시노시스 전부장은 부정축재혐의 외에도 야당의원 불법 매수 및 마약밀매, 인권유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몬테시노시스 전부장은 야당의원을 매수하는 장면이 비디오 카메라에 잡혀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면서 작년말 해외로 도주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눈과 코 성형수술을 한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에 체류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부패혐의도 명확해지면서 그의 페루 소환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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