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크기와 주행거리는 비례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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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의 크기가 클수록 주행거리도 많으며 승용차를 바꾸는 기간이 해마다 늘어나 평균 5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유하고 있는 승용차 외에 추가로 차를 사는 비율이 10%를 훌쩍 뛰어넘었고, 이렇게 구입하는 `세컨드 카'는 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신차 구입자 등 4천명을 대상으로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 이를 분석해 2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차급별 월평균 주행거리는 경형(1천435㎞)→소형(1천513㎞)→준중형(1천611㎞)→중형(1천630㎞)→ 대형(1천882㎞)→미니밴(1천981㎞)→SUV(2천36㎞) 등의 순으로 차의 크기에 정확히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혼잡이 날로 심해지면서 연도별 월평균 주행거리는 96년 1천877㎞, 98년 1천721㎞, 2000년 1천688㎞ 등으로 전체적으로 짧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산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한 이전차 사용기간은 96년에는 평균 44개월(3년8개월)에 불과했으나 97년 45개월, 98년 51개월, 99년 54개월, 지난해 59개월(4년11개월) 등으로, 차를 바꾸는 주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차를 새로 구입한 사람은 차를 처음 사는 경우가 17.5%에 불과했고 차를 바꾼 경우가 65.9%, 차가 있는데도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가 16.6%로 나타나 차를 처음 사는 고객과 차 1대를 덤으로 더 사는 고객의 비율이 비슷해졌다.

`세컨드 카' 구입비율은 96년 8.6%에서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97년 6.9%, 98년 6.7% 등으로 줄었으나 99년 10.1%로 10대 중 1대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6.6%로 치솟았다.

세컨드 카는 경차(31%), SUV(20%)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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