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주변에 아파트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이는 침체의 늪에 빠진 인천지역 건설 경기 회복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재건축 시동이 걸린 아파트 단지는 남동구 구월주공아파트와 간석주공2단지,남구 주안주공3단지 등 3곳.
특히 최근 시공사가 정해진 구월주공은 수도권에서 최대규모로 꼽히는 재건축 단지여서 일반의 관심이 높다.이들 아파트 단지는 지은 지 20년이 넘는 저밀도 소형 아파트들로 하나같이 인천시청 주변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사업이 예정대로 될 경우 앞으로 5년 이내에 시청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 일대 교통환경이나 생활여건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인천의 아파트 용적률이 3백50%로 서울·경기보다 높아 시세차익이 기대되는데다 병원 ·행정기관 ·백화점 등 주변 편의시설과 교통 여건도 좋아 이들 아파트는 인천은 물론 수도권 다른 주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월주공의 경우 대규모 고층 아파트 건설로 시청 주변이 난개발 후유증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소위 '과밀 논쟁'이 예상되는 데다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사업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구월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은 최근 조합원총회를 열고 현대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착공 및 일반 분양은 2003년 3월,입주는 2006년 6월 예정이다.
조합측은 연말까지 설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사업승인 등을 마치고 내년말까지 거주자 이주를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 ·롯데 컨소시엄은 12만여평의 대지에 지상 8∼30층 규모의 아파트 98개동에 25∼50평형 1만여 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용적률 3백20%를 적용해 25평형 2천5백가구,30평형 2천4백88가구,34평형 3천7백8가구,43평형 1천1백2가구,50평형 5백9가구 등 모두 1만3백7가구가 들어선 매머드급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측은 조합원들이 원할 경우 18평형을 설계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공사비만도 1조원을 넘길 전망이며 4천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분양가는 미정이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란 게 부동산업계의 관측이다.
구월신세계 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 5천8백만∼6천5백만원,34평형이 8천3백만∼9천만원 정도 하고 있다.
구월주공은 지난 79년 시청에서 불과 40∼50m 떨어진 남동구 구월동 12만3천2백여평에 지어졌으며 현재 가구수는 10∼17평형 5천8백48가구에 달한다.
◇간석주공2단지=지난 2월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04년까지 5백96가구를 1천8백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기존 5층 아파트를 22∼25층으로 재건축하기 때문에 일반분양분이 1천2백가구에 이른다.오는 8월 이주를 하고 내년 3월까지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안주공3단지=인천지검 맞은편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시공사 선정에 이어 사업승인도 받았으며 최근 이주 작업도 거의 마친 상태이다.
기존 5백90가구의 13평형 아파트를 24∼56평형 8백72가구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