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重노조, 민노총 총파업 가세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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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노조가 가세할 움직임이다.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상욱.노조원 3만7천800명)는 지난 2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의 '구조조정 중단 및 민주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연대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효성사태 이후 수 차 잔업을 거부하며 공권력 투입 항의집회에 참석했던 현대자동차 노조는 다음주 중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되면 연대파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김종철.노조원 1만9천600명)도 "회사측과의 임금협상이 진전이 없다"며 지난 21일 "교섭결렬"을 선언했으며 이날 대의원간담회를 열어 파업수순에 들어가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사측은 노조의 교섭결렬에 대해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안에서 최대 조직과 폭발력을 가진 이들 노조가 파업에 동참할 경우 효성사태로 시작된 울산지역의 올해 노사분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소속 혜명심의료재단의 울산병원과 언양병원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틀째 전면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태광산업과 고합울산1단지, 경기화학, 트리메탈코리아 노조는 전면파업을, 효성울산공장 노조는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이라며 "그러나 파업의도가 외부적 요인 때문이어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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