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현대건설 미전환 CB 인수거부

중앙일보

입력

하나은행이 21일 주식으로 전환하지 못한 현대건설 전환사채(CB)를 채권은행들이 인수하기로 한 주요 채권은행의 결정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산업.한빛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는 조건으로 현대건설 전환사채(CB)가 전환기간 안에 주식으로 전환되지 못할 경우 이를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8개 주요 채권은행들만 부담을 떠안을 뿐 다른 채권 금융기관들은 빠져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의 무임승차를 막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채권금융기관들이 공평하게 부담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이날까지 CB 발행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하나은행의 거부로 차질이 생겼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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