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부진 광업공사 사장 해임될듯

중앙일보

입력

13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은 광업진흥공사 박문수(朴文洙)사장이 해임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광업진흥공사의 朴사장에 대해 해임권고안을 결의하고, 이달 중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한 뒤 이사회를 거쳐 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또 13개 공기업의 상여금도 경영평가 내용에 따라 최고 3백85%에서 최저 2백65%로 차등 지급키로 했다.

광업진흥공사는 지난해 융자금의 회수 관리가 부진했고, 해외 사업과 정보화 사업을 벌이면서 경제성.타당성 검토없이 사업을 추진한 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번 경영평가에서 82.21점(1백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토지공사(81.87점).도로공사(81.68점)의 순이다.

평가대상 공기업의 전체 평균은 지난해보다 5.3포인트 오른 78.3점이며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수자원공사는 5위, 대한석탄공사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12, 13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던 조폐공사와 관광공사는 이번에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교수.회계사.시민단체 대표 등 33명의 경영평가단(단장 오연천 서울대 교수)이 지난 3월부터 기관별 경영목표 달성도와 수익성.서비스 개선 등을 따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획예산처 박종구 공공관리단장은 "한국전력의 경우 발전부문 분할을 원만하게 마무리지었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고 설명했다.

이효준 기자 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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