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주변 뉴타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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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일대 78만여평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행정.경제.산업지원 중심도시로 탈바꿈한다.

화성시는 27일 경기도.건설교통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남양 뉴타운 개발계획안'을 확정한 뒤 여론 수렴을 위해 다음달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남양 뉴타운 개발 대상 면적은 화성시청 주변인 남양.북양.신남동 등 모두 78만3000평이며, 토지구획 정리 및 개발공사는 한국토지공사가 맡는다.

이에 따라 시와 토지공사 등은 늦어도 연말까지 이들 지역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2007년 3월께 착공,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행정과 산업.경제를 선도하는 비즈니스 타운이 들어서며 주거타운 성격의 아파트(단독주택 포함) 1만4000여가구가 건설된다.

또 갖가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레저.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 남양장터와 연계한 특산물 전문상가 등을 조성해 교육과 쇼핑시설이 어우러진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가능한 한 남양 구릉지 변과 기존 취락지에 단독주택을, 화성시청 앞에서 수원 방향으로 신설할 계획인 대로변에는 고밀도 아파트를 각각 건축하기로 했다. 또 화성 시청사 앞은 행정기능 지원을 위한 업무(상업)지구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개발지역 내 남양 토성, 역사박물관, 남양 성모성지 등은 역사테마파크로 개발하고 남양천 주변에는 대규모 중앙호수공원을 조성해 녹지를 보존키로 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어렵게 생각했던 관계 부처와의 협의는 대부분 원만하게 끝났으나 개발 편입대상에 포함된 일부 지주들이 보상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바람에 공청회가 연기되는 등 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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