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어 뭔가 힘을 얻고 싶을 땐 지금도 듀스의 노래들을 듣는다.
'굴레를 벗어나' '나를 돌아봐' '알고 있었어'...
김성재가 비명에 가고 그룹은 해체됐지만 아직도 많은 가요팬들에게 듀스는 살아있다.많은 뮤지션들이 명멸하지만 듀스의 노래는 지금 들어도 새롭다.그만큼 시대를 앞서는 음악을 했고,일찍 활동을 접어야 했던 게 안타깝다.
단짝을 잃은 이현도는 솔로로,그리고 프로듀서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힙합을 주무기로 내세운 남성 5인조 신인 그룹 디베이스(D.BACE) 는 이현도가 오랫동안 준비해 탄생시켰다.
데뷔 앨범을 이현도가 제작 총괄했으며 거의 전곡을 작사 ·작곡했고 안무도 지도했다.인기 그룹 god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을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 듯 디베이스는 필연적으로 이현도의 이름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다.
음악도 낯익다. 첫 싱글 '모든 것을 너에게'를 들으면 멜로디와 랩 등 여러 면에서 단박에 "음,이현도 음악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리듬앤드블루스(R&B) 와 힙합을 뒤섞은 노래로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노래다.
'상처'는 듀스 3집 수록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원래 노래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보컬 ·랩에서 디베이스 멤버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 듀스의 팬이라면 반가워 할 듯하고,듀스를 잘 모르는 신세대라면 새로움을 느낄 듯하다.
맴버들은 "이현도씨의 색깔이 진하고 정통 힙합보다는 부드러운 노래들이 많다.
일단 이 앨범으로 대중과 친숙해진 뒤 점차 우리만의 색깔을 분명히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멤버 모두가 보컬 ·랩 ·춤에 모두 능하다는 강점을 가진 유망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