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경련서 경협 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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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조직을 전담기구로 지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맡고 있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제외한 모든 대남(對南) 경협사업 심의와 접촉을 민경련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6.15 1주년 통일대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금강산에서 우리 경제전문가.기업인과 만난 정운업(鄭雲業)민경련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남측 기업이 어려움을 겪어 경협도 침체된 데 따른 돌파구의 하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고 밝혔다.

鄭회장은 "6월 중 투자보장 등 4대 경협합의서가 비준되면 경협에 새로운 환경이 도래할 것" 이라면서 "그동안 경협에서 문제가 돼왔던 중개인을 배제하고 중국 베이징(北京)과 단둥(丹東)의 민경련 사무소를 통해 남측 기업과 직접 접촉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금강산=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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