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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서금요법] 만성위염 고령자는 장기간 자극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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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은 10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급성위염은 증상이 심해 스스로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만성위염은 증상이 별로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급성위염이 발생하면 복통·메슥거림과 함께 체한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복부 중간을 눌러보면 메스꺼움과 구토·위통·어지러움·긴장감을 느낀다. 만성위염은 배고픈 느낌이 별로 없고, 뱃속이 편하지 않은 듯 답답하다.

 젊은 층에서는 표층성 위염이 많다. 반면 고령자는 점막위축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위염이 있는지 간단하게 자가체크하려면 위장 부위를 꼭 눌러본다. 구체적인 표층성·위축성·비후성 위염의 판단은 병원에서 진단받아야 한다.

 위염이 있다면 가능하면 중성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을 고루 먹으라는 의미다. 또 반드시 소식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음식의 양도 일정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먹는다.

 위염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가 위장의 교감신경을 긴장시켜 위의 운동을 떨어뜨리고, 소화액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급성위염이 있다면 비교적 약간 아픈 정도로 자극해야 반응이 빨리 온다. 반면 만성위염은 아프지 않을 정도로 자극해도 반응이 나타난다.

 위장의 교감신경을 떨어뜨리고, 위장운동 촉진, 소화효소 분비를 위해 A8·10·12·14·16과 D1·E45·H1를 약간 아픈 정도로 자극한다. 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30초, 10분 이상 꼭꼭 누른다. 그러면 뱃속이 편해지면서 통증이나 메스꺼움이 없어진다. 만성위염이면 A8·10·12·16과 D3, E42, H3을 자극한다. 압진봉으로 자극한 다음 기마크봉 유색을 붙인다. 급성위염은 몇 번으로 나아지지만 만성위염, 특히 고령자는 장기간 자극해야 효과를 본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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