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네빈 '파드리스는 내가 지킨다'

중앙일보

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필 네빈이 홈런 2방으로 4연패의 위기에 처했던 팀을 구해냈다.

15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 네빈은 팀이 2-4로 뒤져 있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채드 브래드포드의 4구째 공을 퀄컴스타디움의 가장 깊은 곳인 센터 뒤로 날려보냈다. 생애 두번째 그랜드슬램.

파드리스는 홈런 2개로 혼자서 5타점을 올린 네빈의 맹활약으로 어슬레틱스에 6-4로 승리,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케빈 하비스에 이어 8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톰 데이비가 행운의 첫 승을 올렸으며, 트레버 호프먼은 13호 세이브에 성공했다.

어슬레틱스는 2 · 3 · 4회 나란히 1점씩을 올린 후, 7회초 톰 윌슨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4-1까지 벌렸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4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이날 승리하긴 했지만 최근의 파드리스는 총체적 난국 그 자체다. 타선에선 네빈과 함께 라이언 클레스코가 선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나란히 슬럼프에 들어갔다. 특히 선봉에 서야할 리키 핸더슨은 최근 19경기에서 58타수 4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동안 파드리스는 4승15패를 기록하며 지구경쟁에서 완전탈락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 바비 존스만이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한명도 제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마무리 호프먼의 방어율은 4.01에 달한다. 얼마전 선발투수 애덤 이튼은 칼로 DVD포장을 뜯다 손을 다치는 있을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1루수 브라이언 더박도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더박은 팀이 0-3으로 뒤져 있던 4회말, 플로리다 말린스의 선발투수 척 스미스로부터 중월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데이빗 콘이 7이닝을 3실점으로 버틴 레드삭스는 말린스를 6-4로 꺾었다. 콘은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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