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조 또 결승타, 메츠 대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뉴욕 메츠의 신조 쓰요시.

승리의 행운이 따르는 선수인가, 아니면 정신력과 승부욕이 똘똘 뭉쳐진 선수인가.

신조는 1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가진 인터리그 원정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6-6으로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10회 3루에 있던 마이크 피아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결승타를 때려내 7-6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말 3경기에 이어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9회 결승홈런을 터뜨려 팀승리를 견인했던 신조는 이날 다시 결승타를 작렬시킴으로써 20여일 남짓한 기간 동안 결승타 5개를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1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서 10-0, 13일 오리올스전서 10-3으로 연속 대승을 거뒀던 메츠는 신조의 활약에 힘입어 쾌조의 3연승을 거뒀다.

최근 인터뷰에서 내셔널리그 바닥에서 4번째에 머물고 있는 팀성적(29승36패)을 들어 "우리는 믿음을 상실했다"는 자포자기성 발언을 하기도 했던 보비 발렌타인 감독은 경기가 대역전극으로 끝나자 그라운드로 걸어나가 들어오는 선수들의 어깨를 일일이 두드리며 감격스런 표정이었다.

메츠는 선발 글렌든 러시가 3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으로 부진, 4회까지 0-6으로 크게 뒤졌다.

5회와 6회를 소강상태로 보낸 메츠는 7회 티모 페레스의 2루타에 이어 마이크 피아자가 좌전 적시타로 득점, 대역전극의 막을 올린 뒤 8회 레이 오도녜스의 적시타와 페레스의 희생번트로 3-6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9회 마크 존슨이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래리 해리스가 동점 안타를 잇따라 때려내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릴리프 존 프랑코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9회를 넘긴 메츠는 연장 10회 피아자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신조가 천금같은 결승안타를 뽑아내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메츠는 10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스가 2사후 볼넷으로 타자를 진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 안타 하나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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