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성현!… 4강서 윤미진, 결승 윤옥희 꺾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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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右)이 결승전에서 침착한 자세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울산=N-POOL 경상일보 김동수 기자

역시 박성현(전북도청)이었다.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이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아 국제양궁대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윤옥희(예천군청)를 111-109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 개인부의 하이라이트는 박성현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이 맞붙은 준결승. 신.구 양궁 여왕의 맞대결에서 박성현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윤미진을 104-10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성현은 결승전에서 3엔드 첫 발을 8점에 꽂아 윤옥희에게 63-63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4엔드에서 3발 중 2발을 10점에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활시위를 당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이특영(광주체고)은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윤옥희에게 100-108로 져 3, 4위전에 나선 이특영은 대선배 윤미진을 접전 끝에 109-106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자부 4강에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올라 1~4위를 휩쓸었다.

서거원 양궁협회 전무는 "다른 나라에서 새로 뽑힌 국가대표들이 출전했는데도 4강에는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역시 여자부는 한국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 양궁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94년 창설된 이 대회에는 28개국 26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0일까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 종목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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