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겨냥 한· 영· 일 동시 번역 공동사업

중앙일보

입력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일본.조총련계 기업이 한국어.영어.일어를 인터넷을 통해 동시 번역해주는 사업을 공동으로 벌인다.

한국 유니버셜소프트정보통신.일본 로고비스타.재일본 조총련계 유니코텍 등 3개 기업은 14일 일본 도쿄(東京) 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니버셜은 한.일, 로고비스타는 영.일, 유니코텍은 일.한(북한표준어) 번역기술 및 휴대단말기용 번역소프트웨어 개발기술을 각각 갖고 있는데 서로 기술을 공유해 3개국어 번역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서비스는 먼저 로고비스타가 일본에서 개시하고 뒤이어 한국에서는 유니버셜이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한 문서를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볼 수 있으며 휴대전화.휴대정보단말(PDA)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이밖에 회화.단어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로고비스타의 이토 미츠쿠니(伊藤光邦) 사장은 "일본.한국 관광객이 어디서든 전화로 회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등 양국의 교류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월드컵 자원봉사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니버셜의 윤성현(尹成鉉) 사장은 "로고비스타측에 한일.일한 번역 소프트웨어 기술이전료를 받기로 계약함에 따라 앞으로 번역 소프트웨어의 일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연간 60억~70억원 규모의 대일 수출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체는 또 앞으로 중국어 등 서비스 제공언어를 늘려가기로 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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