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지표면 근처 얼음 존재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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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지표면에서 멀지 않은 지하에 1천만년전까지도 얼음이 존재했으며 지금도 비슷한 위치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14일자 지구물리학연구회보를 통해 밝혔다.

이와같은 발견은 화성에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실린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앨프리드 매큐언 애리조나대 교수는 "지표면으로부터 5m 이내의 화성 지하에 불과 수백만년 전 얼음이 존재했다면 오늘날에도 지표면에서 10m 이내에 얼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의 화성탐사선인 마르스 글로벌 서비에어가 보내온 고해상도 화면을 분석한 결과 고대의 용암 빙원에서 소형원뿔 봉우리들을 식별해냈다.

이 원뿔 봉우리들은 아이슬란드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액체상태의 용암이 지표 얼음 위를 지나가면서 형성된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이때 용암이 얼음을 녹이면서 물이 많이 섞인 반죽이 형성되고 이것은 다시 굳은 용암의 표면 아래를 흘러가는 용암과 혼합되면서 소규모 폭발을 일으키게 되며 이 과정에서 원뿔 봉우리들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화성의 생명체에 대해 연구해온 과학자들은 지하 얼음층에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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