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보화수준 사립대에 못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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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캠퍼스화를 지향하는 서울대(총장 李基俊)의 정보화 수준이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와 외국대학에 비해 크게 떨어져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대가 개교이래 처음 발간한 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대가 보유한 학생용 개인용 컴퓨터(PC)는 총 979대로 PC 1대당 학생 30.6명이 쓰는 수준이었다.

또 1인당 근거리통신망(LAN) 단말포트는 0.39개로 국내 대학 평균(0.55개)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사용자 전산망 속도도 5Mbps에 불과해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사립대(100Mbps)에 비해 크게 낮았다.

무선랜시설이 설치된 강의실은 전체 249곳 중 32%인 80곳에 불과했으며 무선이동통신 이용이 가능한 강의실은 전체의 22%인 53곳에 불과했다.

신속한 행정을 위해 도입된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한 결재량은 35.8%로 전체 결재량의 절반을 밑돌았으며 특히 미대(4.0%), 수의대(6.2%), 간호대(6.3%) 등 대부분 단과대학이 10%미만의 낮은 결재량을 기록,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한 문서처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직원과 학생을 포함한 전체 인원(3만2천645명) 대비 전산업무 담당자 등 정보화인력(40명)은 816명 대 1명으로 미시간대(86대 1)와 UC 버클리(114대1), 위스콘신대(117대1) 등 외국 대학에 비해 정보화인력이 크게 부족했다.

홈페이지의 경우 독자적인 콘텐츠망을 구축한 경우가 전체 371개 단위기관 중절반 가량인 191곳에 그쳤으며 작년 한해동안 신고된 해킹사고와 스펨메일만 해도 각각 147건, 153건에 달했다.

한편 서울대의 정보화 관련 예산은 154억2천800만원으로 전체예산의 3.98%에 불과했다.(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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