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죽었다?

중앙일보

입력

누가 그런 루머를 만들었고 어쩌다 그렇게 널리 퍼졌을까. 난데없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는 소문이 미국 서부 지역에 돌았다. 광기에 휩싸인 팬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와 소방서 등으로 전화를 해대 관계기관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스피어스의 대변인이 부랴부랴 수요일 오전(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피어스와 팀버레이크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혹시 그런 소식을 접하더라도 믿지 말아 주시길.

현재 스피어스는 토요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연 준비중이고 팀버레이크는 그룹 엔싱크의 다른 멤버들과 같이 있다고.

스피어스의 대변인은 "양쪽 모두 루머의 진원지를 밝히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처음 알린 것은 산호세 지역의 개인 라디오 방송 두 곳이었다. 두 사람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일으켰으며 스피어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팀버레이크는 코마에 빠졌다는 내용. 이들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정보를 얻었으며 지역 병원에서 사실을 확인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번 해프닝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은 역시 로스앤젤레스 경찰 당국이다. 대변인은 "화요일 밤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수백 수천통의 전화에 응답하느나 밤을 지샜다"면서 소방서와 지역 병원들까지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고 전했다.

전화를 건 것은 대부분 10대 열성팬들이었는데…. 미국이나 한국이나 스타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애정이 말썽을 일으키는 것은 똑같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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